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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라식 당일부터 다음날 이후 후기(염증 등 부작용의심 증상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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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0 13:02:53

스마일 라식 당일날 부터 다음날 이후 후기


평소 난시가 있어서 글씨도 잘 안보이고 근시도 있어서 불편한 생활을 했었어요. 언젠가 라식을 한번 해볼까 생각만 하고 있다가 문뜩 추석을 기점으로 한번 편한 생활을 해보자 결심을 했죠. 그래도 눈을 수술하는거라서 가격이 나가더라도 스마일라식을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오늘이 수술한 다음날이지만 재검 시력이 0.7밖에 안나오고 빛번짐과 눈 시림, 염증이 발생해서 스마일 라식 일지를 작성해보려고 해요. 이 일지가 라식 수술을 생각하고 계신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스마일라식 수술 당일 날 (22.09.09)


병원은 학교 제휴를 맺어서 할인을 해주는 곳으로 선택했어요. 커뮤니티에 신세계를 경험했다는 후기들부터 괜찮은 후기들이 꽤나 올라와있었고 할인도 생각보다 많이 해줘서 200만원 초반대였거든요.


병원 예약을 잡는데 9월9일만 가능하다고 해서 이날로 수술예약을 잡았고 병원에 방문했어요. 오전으로 예약을 잡았지만 한참을 기다려서 2시 가까이가 되어서야 수술을 했어요.


기다리는 동안 10개 정도의 기계를 통해서 눈 상태를 체크 했는데요. 다양한 기계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고 조금 마음이 놓이기도 하고 기대감도 벅차 올랐었어요.


검사가 끝나고 한참 기다리다가 담당 집도의사와의 상담이 진행됐는데요. 제 눈의 경우는 각막 두께도 두꺼워서 두번가량 수술이 가능하고 모양도 예뻐서 수술이 잘 될것이며 동공도 크기가 크지 않아서 빛번짐이 거의 없을거라고 하셨어요.


기분이 좋아져서 연속 끄덕끄덕 하면서 수술 시간을 기다리다가 드디어 수술을 진행하게 됐어요. 수술실 앞에서 수술 겉옷을 껴입고 눈에 마취약을 뿌려줘요. 그런 다음 제 차례가 되어서 수술실에 들어가서 기계에 누웠어요.


그리고 잠시 기다리면 집도의가 오셔서 눈만 빼고 얼굴 전체를 가려요. 그리고 나서 눈을 감지 못하도록 개안기를 눈에 끼우는데요. 이때 좀 아프더라고요.


그런 뒤 기계가 얼굴 가까이 오면 녹색 불빛이 보이는데요. 녹색 불빛을 계속 응시해야만 눈이 흔들리지 않아서 기계가 눈동자를 잘 잡는다고 해요. (다른 수술과 다르게 스마일 라식은 기계가 각막에 달라붙는대요)


그리고 잠시 후 눈이 뿌옇게 변하면서 녹색 불빛이 사라지는데요. 바로 이 순간이 레이저를 통해 각막 안쪽을 잘라내는 순간이에요. 그러고 나서 기계가 멀어지면 집도의가 각막 안쪽에 잘려진 절편을 2미리 가량의 개방 구멍을 통해서 빼내요.


개인적으로 녹색 불빛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과하게 긴장을 했던것 같아요. 보다 몸에 힘을 빼고 편하게 응시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집도의는 각막 절편을 빼내고 눈알을 이리저리 굴려보라고 한 뒤 수술이 끝났다면서 가셨어요.


수술 직후 많이 뿌옇긴 하지만 사물을 분별할 수 있는 정도는 됐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이 가능해요. 그렇게 수납도 하고 약도 받아서 나오는데요.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다고 느꼈었어요.


그런데 10분 정도가 더 지나고 나서부터 눈이 굉장히 시리고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더라고요. 원래 가족들한테 데리러 오지 말라고 혼자 갈 수 있다고 했었는데, 막무가내로 데리러 왔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혼자서는 절대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을 것 같아요.


꼭!! 보호자를 동반해서 수술 받으러 가세요. 차로 이동하는 동안 눈은 아예 뜰 수 없었고 집에 도착해서도 가족들의 부축을 받아서 눈 감은 채로 걸어들어왔어요.


그리고 받아온 약을 겨우겨우 눈에 넣은 뒤 눈을 감고 계속 누워있었어요. 다음날이 되면 신세계가 될 거라고 기대를 잔뜩 하면서 아파서 잠도 잘 안오는데 억지로 꾹꾹 잠잤어요.



수술 다음 날 (22.09.10)


아침에 눈을 뜨는데도 계속 눈이 시리고 눈물이 흘러내리고 아팠어요. 보통 수술 후 4시간 뒤면 괜찮아 진다고 하던데 저는 다음날까지도 계속 아픈게 뭔가 이상했어요. 그리고 뿌옇게 보이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생각만크 잘 보이는 것 같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병원으로 재검진을 받으러 갔어요. 시력 검사를 하는데 도저히 눈이 시리고 아파서 제대로 하지도 못하겠어서 겨우 측정을 했어요. 시력 결과는 양쪽 모두 0.7이 나왔어요.


보통 다음날 1.2도 나오고 1.5까지도 나오는 사람들의 후기를 봤었기에 0.7이라는 숫자는 너무나 초라해 보였어요. 상당히 실망을 한 상태로 담당 의사에게 상담을 받으러 갔는데요.


제 눈에 염증이 생겼다네요. 소염제를 꼭 잘 넣으라는 말을 하셨고 제가 눈 시림과 빛 번짐등이 심하다고 하니까 점차 괜찮아 질거라는 말만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한 달 뒤에 보자고 하는데 지금 심정은 너무나 복잡하답니다. 일단 지금 부작용으로 느껴지는 증상들을 적어볼게요.


1) 부족한 시력: 지금 시력이 0.7이면 앞으로 많이 좋아 진다고 해도 얼마나 나아질지 잘 모르겠네요.


2) 복시: 복시는 사물이 살짝 겹쳐서 놓인 것처럼 보이는거예요. 2중으로 보이는 현상이라고도 하죠. 이게 상당히 불안 하더라고요. 기존에 난시 때문에 이런 현상을 많이 느꼈었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은거니까요.


3. 빛번짐: 대낮인데도 자동차의 미등이 번져서 보여요. 미등 뿐만 아니라 작은 불빛이나 지하철의 비상등같은 빛도 번져서 보이고 있어요. 빛번짐이 없을거라 그랬는데 상당히 불안한 상태랍니다.


4. 염증: 눈이 뻑뻑한 증상이 염증때문인가봐요. 이건 소염제를 잘 넣으면 한달 이내로 괜찮아 진다고 했으니 꾸준히 잘 넣어보면서 기다려 보려고요.


우선 이정도의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현상들이 있는데요. 계속 업데이트 하면서 상황을 기록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수술 후 한달 (22.10.17)


수술 후 한달 쯤 되었을 때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하자고 연락이 왔어요. 그런데 학교 시험이 있어서 며칠 정도 뒤에 방문을 하게 되었답니다. 우선 측정한 시력은 좌안 0.7 우안 0.8 이에요. 염증은 다행히 깨끗하게 사라졌습니다.


여전히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기 때문에 답답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검사 후 의사 선생님 상담때 지금 수술 결과에 대해 매우 불만족스러우며 빛번짐 없을거라 했는데 빛번짐이 매우 심하고 글씨가 흐리게 보인다고 이야기 했어요.


의사 선생님은 깎인 것은 잘 깎였다며 수술 후 바로 시력이 좋아지는 사람도 있고 몇 개월 걸리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럴거면 스마일 라식을 왜 하나요. 스마일 라식의 장점이 빠른 회복인데 그냥 라식의 3배 가량 되는 금액을 주고 했음에도 그냥 기다리라니요.


집에 돌아와서도 이런 상황이 납득이 안가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병원에 연락해서 다른 안과에서 교차 검사를 진행할 테니 검진 결과를 달라고 했어요. 병원측에서는 개인 정보 때문에 파일로 보내는 건 불가능하고 직접 찾아가야 한다고 하네요.


알겠다고 했더니 잠시 뒤에 전화가 오더라고요. 3개월 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약이랑 인공 눈물을 꾸준히 넣어주시라고 부탁하더라고요. 그리고 3개월 뒤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시력이 유지된다면 난시 교정 수술을 진행해 준다고 하네요.


다시 한달을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