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조절에 따른 난방비 차이
겨울이 되면 찾아오는 큰 걱정거리는 누가 뭐래도 난방비일거예요.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20만원까지 발생하는 난방비는 심적으로 너무 부담이 되거든요. 그러다보니 난방을 어떻게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계속 생각하게 돼요.
아파트는 대부분 발전기를 돌리고 남는 열에너지를 단지로 보내줘서 사용하기 때문에 난방비 걱정을 크게 안할거예요. 주로 주택에 살고 있는 분들이 가스를 직접 공급받아 난방을 하기 때문에 난방비 걱정이 매우 크죠.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도시가스를 받아 직접 사용하는 주택에 대해서 작성할게요.
1. 난방은 어떻게 이뤄질까?
난방은 기본적으로 가스를 연소시켜 열을 발생시키고 그 열로 물을 뜨겁게 데워 방 바닥에 깔려있는 열선을 타고 흐르도록 하는 방식을 사용해요. (그래서 열선이 제대로 안깔려있는 집은 열심히 난방을 해도 구석은 차가운 경우가 있기도 하죠.) 즉 난방은 뜨거운 물을 순환시켜서 열 교환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커다란 물탱크에 물이 있고 가스를 연소해서 물을 데워요. 이 뜨거운 물이 출발을 하게 되면 밸브를 거쳐 각각의 방으로 보내져요. 각각의 방에 보내진 뜨거운 물은 방에 있는 냉기는 받아들이고 열기는 내뿜어서 열교환을 하죠. 그리고 출발할 때보다 차가워진 뒤 밸브로 돌아와요. 그럼 다시 물탱크로 보내져서 다시 뜨겁게 데워지는거예요.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며 방의 온도를 높여줘요.
2. 방 한 곳에 밸브를 잠궈두면?
만약 사용하지 않는 방이 있어서 그 방 밸브를 잠궈두면 어떻게 될까요? 난방의 원리를 생각하면 쉬워요. 뜨거워진 물이 출발할 때 밸브를 통해서 나가기 때문에 여러 밸브 중 열려있는 밸브로만 나가요. 그래서 밸브를 잠궈둔 방은 차갑고 나머지 방은 온도가 올라가죠. 그런데 이때!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에서 차이가 나요. 바로 유압때문인데요. 뜨거워진 물을 내보낼때 발생하는 압력은 동일한데 밸브 하나가 잠겨있어서 나머지 밸브로 나가는 압력이 더 커져요.
예를 들어서 원래 밸브가 4개 열려있었는데 그 중 1개가 잠기면 나머지 3개 밸브로 나가는 물의 속도가 더 빨라지는거예요. 그럼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요? 당연히 나머지 방이 더 빨리 따듯해져요.(물론 나머지 방들의 밸브를 약간씩 조절하면 이런 차이는 상쇄시킬 수 있어요.)
3. 온도 설정을 1도 차이로 vs 2도 이상 차이로
난방비를 아끼고자 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방법이 바로 잠자기 전까지 보일러는 완전 차단시켰다가 잠자기 직전에 틀어서 22도 정도로 맞추는 방법일거예요. 그런데 이런 방법은 실제로 큰 도움이 안된다는 것 아시나요?
대부분의 보일러들은 순간식 가열을 사용해요. 이게 무엇이나면, 설정한 온도에 최단 시간에 도달하도록 가열을 한다는거예요. 즉 현재 온도보다 설정온도가 훨씬 높을 경우 보일러는 미친듯이 에너지를 사용해서 작동한다는거예요. 이때 손실되는 가스의 양이 상당히 많아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22도로 하루 종일 맞춰 놓는 것과 밤에만 22도로 맞추는 것이 금액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지는거예요. 즉, 현재 온도가 21도인 상태에서 23도까지 올린다고 했을 때 한번에 23도를 맞춰 놓는 것과 22도를 먼저 맞춰서 해당 온도까지 올리고 다시 23도로 올리는 것이 큰 차이가 난다는거예요.
후자가 훨씬 비용적으로 적게 들어요. 돈을 아끼면서 온도를 높히고 싶다면 현재 온도보다 1도씩 높게 설정해서 차근차근 올려주셔야 해요.
이정도만 숙지하고 계셔요 난방비 절약에 큰 도움이 되실거예요 :)